무더운 여름이 오면 애틋하게 울어대는 매미의 울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이유는 짝짓기 위해서입니다. 이전에 매미는 애벌레 상태로 17(13년 주기도 있음) 동안 땅속에서 지냅니다. 세상 밖으로 나온 매미는 한 달 동안 삽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수컷은 짝짓기 한 뒤 죽고, 암컷은 달콤한 사랑을 나눈 뒤 알을 낳고 죽습니다. 나뭇가지 작은 구멍에 자리 잡은 알은 몇 주일 지나 애벌레로 부화한 뒤 먹이를 찾아 땅으로 내려와 땅속에 구멍을 파고 자리 잡습니다. 나무뿌리의 액을 빨아 먹으면서 17년 동안 지냅니다. 세상에서 한 달 동안 아름다운 사랑의 삶을 살기 위해 땅속에서 17년을 삽니다. 이러한 방식은 종족 보존을 위해 천적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전략입니다. 13, 17년 과 같은 다른 수로는 나눌 수 없는 소수를 주기로 삼아야 천적과 마주칠 기회가 적어집니다. 매미의 수명이 5년이고 천적의 수명이 2년이면 천적과 만날 기회는 10년마다 오고, 매미가 17년이고 천적이 16년이라면 272년 만에 한 번씩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땅속에 있는 기간이 짧았다가 점점 길어졌습니다. 고통스러운 인내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힘차고 벅찬 생명의 기쁨을 누립니다. 생명의 생명의 본능적인 전략요 자연의 신비입니다.

 

지난주(13)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유행한다(Pandemic) 선언했습니다. 아시아 권을 넘어 유럽과 미국 등에서 빠르게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 국가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여행과 이동 제한, 입국 금지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시행해온 전염병 방역 봉쇄 정책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나라 언론과 방송 매체는 수 십일 동안 한국이 취해온 방역 전략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새로운 전염병 방역정책이 될 것이라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왜 한국과 같이 방역하지 않느냐고 빗대어 자국 정부와 보건당국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봉쇄가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끝까지 감염경로를 역추적 조사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의 자발적인 협력을 끌어내는 방식이 가장 민주적임을 증명하였기 때문입니다. 봉쇄는 강제력을 동원하기에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하여 더 큰 사회적인 혼란을 초래하고 경제적인 위기를 가져오게 합니다. 이제 한국은 경제, 문화,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더불어 평화롭게 공존하는 인류가 되기 위한 새로운 실험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도 취하지 않은 대담하고도 실험적인 질병 방역정책이 끝까지 시행되어 완전한 성공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위기(危機)라는 말에 양면성이 있듯이 위험을 만날 때 움츠러들지 않고 보다 나은 생존의 길을 찾는 기회로 삼는 것은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