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바이러스 예방 조치로 교회에서 공적인 예배 외에는 모든 모임을 중지하였기에, 가능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다 보니 다른 때에 비해 시간이 여유로워졌습니다. 그래서 2011년도에 개봉된 컨테이젼(Contagion) 영화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예술가들은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처하는 오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무분별한 욕망(다국적 기업)으로 인한 자연파괴가 인간사회를 어떻게 위협하는지 경고합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박쥐가 인근 농가에 날아와 먹던 먹이를 떨어뜨리고, 비위생적인 축사에서 자란 돼지가 그걸 그대로 주워 먹습니다. 식당으로 팔려간 그 돼지를 요리하던 주방장이 앞치마에 대충 닦은 손으로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합니다. 바이러스가 한 사람의 접촉으로 사람들에게 전염되기 시작합니다. 이 신종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급속하게 퍼지고 사망자가 늘어나자, 이로 인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사회적인 질서를 무너뜨리고 대혼란을 초래합니다. 자기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먼저 지키려는 본능적인 반응들입니다. 때로는 사회적, 육체적인 힘을 가진 강자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다른 이들의 것을 빼앗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분노하여 성난 파도처럼 폭도로 변하기도 합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희생적인 헌신자들로 백신이 개발되어 질병 위기를 극복합니다.

 

언제든 생존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가능한 상황을 잘 표현하였다는 좋은 평론을 받은 이 영화가 실제 현실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아직 백신 개발이 안 되었기에, 마스크는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공장에서 공급하는 물량이 제한되다 보니 충분히 원하는 만큼 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고,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하여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수량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거리는 한산하고, 레스토랑은 텅텅 비워져 경제적인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됩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잘못되었다고 일방적으로 비판만 할 수 없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하지만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듯이 희망을 쏘아 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냉정을 찾으며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서로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길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한국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 방역 종사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집중 감염 지역인 대구와 경북 지역으로 찾아갔습니다. 부족한 병실을 제공하는 타 지역의 병원들과 도시락 등 생활품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같은 상황을 만나더라도 당황하여 허둥지둥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행동으로 자신보다 더 어려운 다른 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좋은 친구가 되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립니다